울산, 윤종규·윤재석 영입…세대교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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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윤종규·윤재석 영입…세대교체 돌입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5.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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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 윤재석 울산 HD 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둔 가운데 ‘세대 교체’라는 목표를 세우고 2025시즌 겨울 이적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울산은 우측 수비수 윤종규(26)와 공격수 윤재석(21)을 각각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윤종규는 지난 2016년 FC서울에 입단한 뒤 이듬해 여름 경남FC로 임대돼 5경기를 소화했고, 2018년 서울로 복귀해 7경기(플레이오프 2경기 포함)에 나섰다.

이어 2019시즌부터 출전 경기 수를 꾸준히 늘리며 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성장했다.

리그 외에 2020년 초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을 맛봤고, 그해 11월 A대표팀에도 선발돼 카타르와 친선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르는 등 유망주 딱지를 뗐다. 윤종규는 2022 FIFA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로 발탁됐다.

윤종규는 2023시즌 김천 상무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지난해 제대해 서울로 복귀했다.

K리그 통산 160경기를 소화한 윤종규는 울산 김판곤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울산 관계자는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팀의 스타일을 고려해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장점인 윤종규의 합류가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영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종규는 “구단과 팬의 기대를 알고 있는 만큼 동계 전지훈련과 시즌 준비에 몰두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이탈 후 우측 수비수에 갈증을 느꼈던 울산은 국가대표 경험을 갖춘 윤종규를 영입하며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공격수 윤재석도 데려왔다.

윤재석은 프로에 데뷔한 2024시즌, 전반기에는 천안시티FC, 후반기에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며 29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한 유망주다.

2023년 중앙대의 3관왕(U리그 1권역, U리그 왕중왕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앞장선 윤재석은 2024년에는 천안 개막전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빠르게 성인 무대에 적응했다. 승격을 위해 전력을 끌어올리려던 전남의 부름을 받아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긴 뒤에도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전남에서 올린 3골 중 2골은 경기 결과를 막판에 바꾼 ‘극장골’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윤재석은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도 올랐지만 간발의 차로 수상에 실패했다.

윤재석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 활약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최고의 감독, 선배들이 이끌어주는 만큼 빠르고 확실한 활약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올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앞둔 울산은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추진 중이다.

K리그1 3연패에는 성공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개막 5연패를 당하고, 코리아컵 결승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울산은 그간 ‘윈 나우’를 외치며 지속해서 즉시전력감 위주로 전력을 보강해왔다. 그 결과 올 시즌 주전 평균 연령이 30세를 넘기는 등 선수단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 때문에 올해 K리그1 4연패 도전과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의 입장에서는 세대 교체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울산은 먼저 베테랑 스트라이커 주민규(34)를 떠나보낼 전망이다. 주민규는 최근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계약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주민규는 2년간의 울산 생활을 마무리 짓고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백업 스트라이커 김지현(28)도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향했다.

이들의 빈 자리는 광주FC에서 활약하던 허율(23)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192㎝, 82㎏인 허율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센터백을 오가며 광주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예리한 왼발 슈팅과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허율의 최대 강점이다.

또 울산은 국제 무대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도 추진한다.

울산은 골키퍼 조수혁, 미드필더 아타루, 강윤구 등을 떠나보낸 대신 전 포지션에 걸쳐 젊은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 측면 공격수 이희균(27), 폴란드 1부 리그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진현(28) 등도 합류할 전망이다.

한편 울산 선수단은 오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 약 20여 일 동안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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