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입주 줄어 전세난에 전셋값 급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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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입주 줄어 전세난에 전셋값 급등 예상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1.06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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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7년까지 울산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며, 올해도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향후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전세 매물도 줄면서 올해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5일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울산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민간 기준)은 8336가구로 2022~2024년 1만6423가구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올해 3월 524가구 규모 울산 북구 두산위브더센트럴(민간임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4215가구가 입주한다. 2026년에는 이보다 적은 2818가구가, 2027년에는 130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2022년 3352가구, 2023년 8882가구, 2024년 4189가구가 공급되는 등 최근 3년간 평균 5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된 것과 달리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울산지역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
구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 2027년
입주물량 1087가구 3352가구 8882가구 4189가구 4215가구 2818가구 1303가구(예정)

공급 감소에 더해 시장에 나온 전세 매물도 크게 줄었다.

이날 울산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732건으로 한 달 전(878건)보다 16.7% 감소했다. 1년 전(2609건)과 비교하면 72.0%나 감소했다. 울산의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세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가팔랐다.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77건으로 1년 전(394건)보다 80.5% 줄었고, 동구가 545건에서 140건으로 74.4% 쪼그라들었다. 북구와 중구도 각각 73.6%, 70.4% 감소했다. 남구도 지난해 811건에서 올해 278건으로 65.8%나 줄었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고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울산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북구 매곡동 드림인시티에일린의뜰2차 전용 84㎡는 전셋값이 지난달 초 2억85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한 달 만에 6000만원 넘게 올랐고, 동구 전하동 KCC스위첸웰츠타워1단지 전용 75㎡는 2억625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남구에서도 야음동 호수공원대명루첸 전용 73㎡ 전셋값이 한 달 전 3억1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이에 울산은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이 1.78%를 기록해 비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은 12월 한달에만 아파트 전셋값이 누적 0.21%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0.27% 하락, 보합세를 기록해 고공행진을 이어간 전셋값 상승률과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매매보다는 전세가격지수가 지속 상승하는 등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 심리가 우세하다”며 “당분간 입주물량도 감소세여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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