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주주가치 제고와 조선업 관심 고조에 대응해 비정례 기업설명회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13일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경영진 신년 간담회와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기존 분기별로 열던 경영실적 발표(컨퍼런스콜)와 별개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통상적인 IR과 다르게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고, 조선업 영업 전망 등 투자자 관심 사항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울산지역 조선업계가 연초 투자자 대상 대규모 기업 설명회를 여는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국내 조선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주요 투자자문회사들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국내 주요 조선 관련 기업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조선업과의 협력 기조에 따라 기업 가치가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등은 지난해 6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기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설명회를 열고, 경영실적과 영업시황 등을 설명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단독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조선업 관련해 높아진 국내외 투자자 관심을 반영해 외부 IR 활동을 활발히 하고, 투자자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 추가 개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