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설 차례상 비용 최소 28만원(4인가족·전통시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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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 설 차례상 비용 최소 28만원(4인가족·전통시장 기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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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자료사진)
차례상(자료사진)

울산 지역의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은 28만원, 대형마트는 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15일 울산 전통시장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설(28만1500원) 대비 200원 오른 28만171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의 설 차례비용은 지난해(38만580원) 대비 11.4% 내린 33만682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울산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가운데 과일류는 크게 올랐다.

울산 전통시장에서 사과(부사) 5개 평균 가격은 3만원으로 지난해(2만5000원)에 비해 16.6% 올랐다. 배(신고)도 5개 기준 3만7500원으로 지난해 전국 평균 가격(2만5070원)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울산의 과일류 평균 비용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10만35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저장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한국물가협회는 봄철 서리 피해로 한동안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폭염과 잦은 강우 등으로 지난해 추석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채소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며 작황이 개선돼 값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한단 기준 4000원에 판매된 대파는 올해 3000원으로 값이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시금치와 애호박 등 채소류는 대부분의 품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추석 대비 23.1% 하락했다.

수산물과 축산물도 지난해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 값이 내렸다. 올해 울산의 4인 기준 수산물 가격은 2만2400원이고 축산물은 9만860원이다.

한편, 올해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의 차례상 평균 비용은 27만4940원이다. 제주가 30만1530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24만4660원으로 가장 낮았다. 임상민 한국물가협회 생활물가팀 팀장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 인플레이션’ 현상이 명절 차례상 주요 품목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표적인 차례상 품목인 사과와 배는 제수용 특상품의 경우 물량이 감소하면서 품질 등급 간 가격 편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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