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실책 남발’ 현대모비스, 소노 상대로 3점차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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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실책 남발’ 현대모비스, 소노 상대로 3점차 역전패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5.01.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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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막판 3점 슛을 시도하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 미구엘 안드레 옥존.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무려 17개의 실책을 범하는 졸전 속에 고양 소노에게 패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2위인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유독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여 조동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에 81대84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20승 9패를 기록, 선두 서울 SK(23승 6패)와 격차가 3으로 벌어졌다.

숀 롱이 19점 5리바운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소노의 ‘동호인 출신’ 신인 정성조에게 16점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허점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게이지 프림의 퇴장과 함께 턴오버를 17개나 저질러 스스로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 프림과 박무빈을 앞세워 19대15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숀 롱과 옥존이 잇따라 골밑을 공략하며 쉬운 득점을 올렸다.

소노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에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쿼터 마감 직전 한호빈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44대37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3쿼터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노에게 연이은 속공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내줬다.

57대62로 3쿼터를 마친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 프림의 에너지에 힘입어 격차를 좁혀갔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프림이 U파울에 이어 이너웨어를 찢는 돌발 행동을 하며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다급하게 숀 롱을 투입했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가던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옥존이 오픈 3점 슛 기회에서 슛을 던지지 않고 패스를 시도하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조동현 감독은 “질만 하니까 진 것이다. 저쪽이 더 절실했고, 강하게 나왔다. 거기에 말려드니까 소극적으로 했다. 이런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더 중심을 잡아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한 팀과 할 때는 마음가짐이 있겠지만, 약한 팀을 만나면 개개인의 욕심이 생기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어시스트가 20개 넘으면 이기고, 그 미만이면 진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단단해져야한다. 턴오버가 17개면 어떤 팀을 상대로든 쉽지는 않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3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SK를 상대로 격차 좁히기에 나선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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