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포르투갈 출신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 감독과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코치들이 가세했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수석코치에는 포르투갈 국적의 주앙 폰세카가 선임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최상위 지도자 라이선스인 프로 라이선스를 가진 폰세카 수석코치는 유럽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카타르 연령별 대표팀에서 전술, 상대 분석 관련 업무를 했고, 프랑스 리그1 FC낭트, 랑스, 발렝시엔에서 코치를 지냈다.
울산 구단은 “폰세카 수석코치는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울산의 전술을 손보는 역할을 하며 김 감독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를 함께한 조광수 코치도 2025시즌을 함께 준비한다.
지난 2018시즌 성남FC, 2020시즌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SK)의 K리그1 승격에 일조하고 2021년 울산에 첫발을 내디딘 조 코치는 어느새 울산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조 코치는 김 감독 밑에서 전반적인 스케줄 관리와 세트피스 전술 준비 등의 역할을 맡는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에서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 조준호 골키퍼 코치와 박지현 피지컬 코치도 울산에 합류했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말레이시아에서 김 감독을 도와온 두 코치는 국내 이력도 상당하다.
조현우, 문정인, 문현호, 류성민 등 다양한 골키퍼 자원을 보유한 울산에 몸담게 된 조 코치는 맞춤형 지도를 통해 뒷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도록 돕는다.
연령별 대표팀과 클럽팀에서 실력을 검증한 박 코치는 현장의 특성을 잘 파악해 선수들에게 효과적인 피지컬 트레이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김 감독이 1998년 중경고를 이끌 때 선수로 지도한 김석우 코치도 울산 코치진에 가세했다.
여기에 더해 선수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박주영 코치는 ‘플레잉 코치’에서 ‘정식 코치’로 전환돼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 가교 구실을 하게 된다.
한편, 울산은 전북 현대로부터 중앙 수비수 이재익을 영입하며 수비의 폭과 깊이를 늘렸다.
이재익은 전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 마자 울산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곧바로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1999년생 이재익은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FIFA 주관 남자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하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데 함께했다.
K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1부 28경기(1골), 2부 65경기(1골)를 합쳐 통산 93경기를 뛰었다.
2018년 K리그1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카타르 알 라이얀,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를 거쳐 2021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해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K리그1 전북에서 뛰었다.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에 FIFA 클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까지 네 개의 대회를 치러야 하는 울산은 구단 미래를 대비한 수비 자원 영입으로 이재익을 낙점했다.
이재익은 키 186㎝, 몸무게 82㎏의 체격 조건에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라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울산의 주장인 베테랑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공통점이 많아 코치진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울산은 유스팀인 현대고 출신 ‘영건’ 강전우와 최석현, K리그2 최상급 수비수 서명관에 이어 이재익이 가세하면서 베테랑 김영권과 황석호의 부담을 덜고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익은 “울산이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62득점)과 적은 실점(40실점)을 기록한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이 타이틀을 지키는 데 일조해야 한다”면서 “비록 팀의 동계 훈련에 늦게 참여했지만, 많이 노력해 시즌 중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울산은 오는 26일 두바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울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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