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설맞이 농·축·수산물 수입 가격 공개’(2차) 자료에 따르면 대상 품목 86개 중에서 총 62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총 86개 항목 중 47개 품목만 값이 오른 것과 대조된다.
농산물은 총 34개 품목 중 23개 품목 값이 올랐다. 명절 음식상에 주로 활용하는 당근(신선, 냉장) 가격은 23.3% 비싸졌다. 마늘(냉동)도 15.1%, 들깨는 지난해 대비 9.0% 올랐다.
축산물은 8개 품목 모두 값이 올랐다. 닭다리(냉동)가 2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삼겹살(냉동)이 16.6%, 소갈비(냉동)가 16.5%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총 26개 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값이 올랐다. 명절 제수로 많이 쓰이는 조기(냉동)는 29.9%, 명태(냉동)는 13.4%, 고등어(냉동)는 12.7% 비싸졌다. 그 외 식용유(15.6%)와 김치(18.8%) 등의 가공식품도 값이 올랐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준 기후 변화에 따른 산지 생산량 부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품목별로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3~4개월마다 한 번씩 대량 구매가 가능한 냉동육에 비해 냉장육과 과일류 등이 환율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형마트의 경우 주차 별로 컨테이너로 입항해 센터로 입고하는데, 이에 따라 주간 단위 환율 변화에 원가가 즉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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