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장바구니 물가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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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장바구니 물가도 ‘껑충’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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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상황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수입 농·축·수산물의 가격마저 올라 명절을 앞둔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5년 설맞이 농·축·수산물 수입 가격 공개’(2차) 자료에 따르면 대상 품목 86개 중에서 총 62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총 86개 항목 중 47개 품목만 값이 오른 것과 대조된다.

농산물은 총 34개 품목 중 23개 품목 값이 올랐다. 명절 음식상에 주로 활용하는 당근(신선, 냉장) 가격은 23.3% 비싸졌다. 마늘(냉동)도 15.1%, 들깨는 지난해 대비 9.0% 올랐다.

축산물은 8개 품목 모두 값이 올랐다. 닭다리(냉동)가 2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삼겹살(냉동)이 16.6%, 소갈비(냉동)가 16.5%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총 26개 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값이 올랐다. 명절 제수로 많이 쓰이는 조기(냉동)는 29.9%, 명태(냉동)는 13.4%, 고등어(냉동)는 12.7% 비싸졌다. 그 외 식용유(15.6%)와 김치(18.8%) 등의 가공식품도 값이 올랐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준 기후 변화에 따른 산지 생산량 부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품목별로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3~4개월마다 한 번씩 대량 구매가 가능한 냉동육에 비해 냉장육과 과일류 등이 환율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형마트의 경우 주차 별로 컨테이너로 입항해 센터로 입고하는데, 이에 따라 주간 단위 환율 변화에 원가가 즉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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