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IL이 울산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신규 자가발전시설(GTG)을 건설하기로 하고 총 2630억원을 투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23일 시장실에서 S-OIL과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 건립(GTG Project)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봉수 S-OIL 사장 등이 참석했다.
S-OIL이 온산공장에 건설하는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 시설인 GTG(Gas Turbine Generator·가스터빈발전기) 2기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배기가스 폐열을 회수하는 폐열 회수 보일러 2기로 구성된다.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S-OIL은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121MW)를 전량 자체 소비할 계획이다.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전기를 대체함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발전설비는 2기로 구성돼 운영 안정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공장의 전기 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대기 중으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회수, 고압스팀을 생산해 공장 운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일 수 있게 돼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연 16만t 저감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도 2기의 GTG(150MW)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총 4기의 GTG 건설이 모두 완료된 뒤에는 현재 10% 수준인 S-OIL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이 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OIL 관계자는 “이번 자가발전시설 투자는 온산공장의 에너지 효율 제고와 아울러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국가 전력공급 안정성 확보와 울산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OIL은 이번 사업 추진에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S-OIL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봉수 S-OIL 사장은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해 S-OIL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다”며 “자가발전시설 건설을 통해 국가의 분산형 전원 확대 정책에 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시장은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소비하는 울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귀중한 투자 결정을 한 S-OIL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