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SK해운·현대글로비스와 이들 해운사가 운영 중인 일부 선박에 오션와이즈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의 현재 위치에서 최적의 항로를 제시하고, 연료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있게 해주는 탈탄소·경제운항 솔루션이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4월부터 HD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션와이즈의 실제 효용성을 검증해 왔다. 총 13개 구간에서 10만6000㎞의 항해를 통해 성능 시험을 하고, 오션와이즈를 통해 연료 사용량을 평균 5.3%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연간 1만t의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1척이 약 3억50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실증 작업의 정확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운항 데이터를 단순히 비교하는 방식에서 세계 최초로 ‘쌍둥이 선박’ 검증 방식을 활용했다. 비교대조군의 선박과 동일 구간을 동시에 운항하고, 다음 구간에서는 선장까지 맞바꿔 검증해 실증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션와이즈를 선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형 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실증을 통해 오션와이즈에 대한 화주·선사의 신뢰를 확보했다”며 “오션와이즈가 미래 선박시장에서 탈탄소 솔루션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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