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리그 4연패와 FA컵 우승까지 ‘더블’을 달성하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HD 김판곤 감독은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K리그1 미디어데이는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4개 팀(울산·전북·포항·광주)은 일정 상 이날 미리 진행됐다.
이날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지난해 리그 3연패를 달성하고 이번 시즌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였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해 리그 3연패에 이어 리그 4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난해 놓쳤던 더블(2관왕)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리그뿐 아니라 코리아컵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울산의 도전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는 상당히 부진했는데 남은 2경기에서 분발하겠다”며 “6월에 열리는 클럽월드컵은 K리그와 아시아 클럽을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모든 팀이 우리의 4연패를 막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도)젊고 다이나믹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울산이 추구하는 지배하고 통제하는 축구에 어울릴 만한 좋은 선수들을 잘 영입했다. 화룡점정은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윤종규, 이재익, 이진현, 이희균, 허율 등 즉시 전력감들을 대거 영입해 리빌딩을 이뤘다.
그러면서 김판곤 감독은 올 시즌 우승 경쟁 팀으로 활발하게 선수 영입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 전북 현대를 꼽았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의 K리그 데뷔도 화제였다. 김판곤 감독은 “K리그에 세계적인 명장이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귀감이 될 것 같다”며 환영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주장 김영권은 “올 시즌 4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전지훈련부터 내용과 결과를 잡기 위해 준비를 잘했다”며 “결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4개 대회에서 어떻게든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김영권은 “울산은 3연패를 했고, 선수들의 경험이 강점”이라며 “홈 개막전인 만큼 K리그1 우승팀이 어떤 팀인지 (승격팀 FC안양에게)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8일 울산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2025 시즌 출정식을 갖는다. K리그1 2025 시즌은 오는 15일 포항과 대전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울산 HD는 16일 문수축구장에서 FC안양과의 일전을 시작으로 4연패 도전을 시작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