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물자원 수출통제 강화 속 고려아연, 국내 공급망 핵심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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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물자원 수출통제 강화 속 고려아연, 국내 공급망 핵심역할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2.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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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광물자원 수출 통제가 한 층 강화된 가운데 ‘인듐 생산량 세계 1위’의 고려아연이 울산을 비롯해 국내 광물 공급망 확보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텅스텐·텔루륨·비스무트 등에 대한 수출 통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만 텅스텐, 몰리브덴 등의 광물은 대(對)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은 중국의 수출통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 소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국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인듐은 고려아연이 전 세계 제련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생산 품목 중 하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듐 생산량은 약 1400t 규모로 이 중 50%를 중국이 생산했고, 중국 업체의 인듐 세계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관련 공급망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의 인듐은 탈중국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정광과 퓨머(Fumer)에서 처리하는 2차 원료에서 인듐을 회수해 판매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회수율을 극대화해 연간 150t의 인듐을 생산하는데, 이는 글로벌 수요의 11%에 달한다. 또 미국 지질조사국(USG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2023년 미국으로 인듐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우리나라로 전체 29%를 차지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인듐 공급망의 30%를 맡은 셈이다. 인듐은 5G 기술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인화인듐 기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듐 수요와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과 이제중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인듐 등 희소금속·핵심 광물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하고, 회수율 증대에 집중해 왔다”며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와 안보, 중국 수출통제를 이겨낼 수 있는 국내외 핵심 공급망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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