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에어(Sum Air)인데, 이 회사가 울산 취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섬에어는 2기 취항 예정 노선으로 김포~울산, 울산~제주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연말, 늦어도 내후년 초에는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국토부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섬에어는 운항증명(AOC) 절차를 마친 뒤, 먼저 김포~포항경주~제주, 김포~사천~제주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후 울산, 울릉, 백령 등 국내 지방공항으로 운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섬에어는 에어버스 자회사인 프랑스 ATR사가 제작한 ATR72-600 기종(72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기종은 활주로 1200m 길이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울릉공항(2028년 개항 예정), 백령공항(2030년 개항 목표) 등 소형 공항 운항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섬에어는 해외 리스사를 통해 첫 번째 항공기를 올해 11월 도입하며, 이후 ATR사와 체결한 8대 신조기 구매 계약에 따라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소형 항공업계는 최근 국토부가 소형항공운송사업 면허 기준을 기존 50석에서 80석으로 상향하는 법 개정을 시행한 후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운영했던 하이에어(Hi Air)가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섬에어가 울산 취항을 적극 검토하면서 소형 항공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이에어는 2017년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운항을 시작했지만, 2023년 자본 잠식과 AOC 실효로 운항이 중단됐다.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울산공항은 도심 내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현대자동차, S-OIL, HD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과 2000여개 기업체가 자리한 울산·경주 산업단지의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울산시는 하이에어의 기업회생 여부를 지켜보는 동시에, 섬에어 등 신규 항공사 유치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
울산공항 활성화와 운항 노선 공백 해소를 위해 고민 중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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