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원팀 돼 함정수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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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원팀 돼 함정수출 견인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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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25일 경기 과천 방사청 과천청사에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방사청 제공
HD현대중공업이 이지스함, 호위함 등 뛰어난 함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K-조선’ 수상함 분야 수출에 집중한다.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25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에서 HD현대중공업(사업대표 주원호), 한화오션(사업부장 어성철)과 ‘함정 수출사업 원팀(One Team)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함정 수출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원팀’을 이뤄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은 정부와 HD현대중공업 등 함정업체가 함정 수출사업 참여 때 ‘원팀’을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분야인 HD현대중공업이 수상함 수출사업을, 한화오션이 잠수함 수출사업을 주관해 상대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한국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함정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강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함정업체 간 소통과 협업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수출사업을 주관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호위함 등 국내 수상함 분야 국내 최다인 102척의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최첨단 8200t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을 우리나라 해군에 인도했고,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도 적기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수중함 수출 사업을 주관해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HD현대중공업 등 함정업계가 함정 수출사업 분야 협력을 넘어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협력도 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함정건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정부와 관련기업이 ‘K-함정수출 원팀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원팀의 일원으로 K-함정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국 방산업계가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세계 무대에서 더 빛나기 위한 발걸음이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K-함정 수출, 더 나아가 글로벌 해양 안보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방사청은 이번 협력이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총사업비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앞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따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MOU는 함정 수출사업에 관한 것으로, KDDX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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