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1.5%로 하향, 금리 낮춰 내수부양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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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1.5%로 하향, 금리 낮춰 내수부양 먼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2.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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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연 2.75%로 0.25%p 낮췄다.

또 한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3.00%에서 2.75%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외 악재로 한국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면서 내수 부양을 통해 경제 하강 속도를 늦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 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3년여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했다.

이어 지난해 말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자 3연속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지만,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 위험 등을 동결 근거로 꼽았다.

하지만 1월 금통위 회의 이후 경기·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트럼프 정부 주도의 관세전쟁 위험도 고조되면서 이날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 눈높이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고, 계엄 전 2.0% 수준이던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균도 최근 1.6%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도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한번에 0.4%p나 낮춰 잡았다.

다만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했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으로 한은 추산 2024~2026년 잠재성장률인 2.0%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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