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체육회는 지난해 제33회 파리올림픽 여자태권도 금메달 획득과 함께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7개 특·광역시 중 금메달 순위 2위를 달성한 울산 엘리트 체육이 올해도 그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말 7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한 울산종합운동장 내 웨이트트레이닝장과 종목별 훈련장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스포츠훈련센터로 명명된 이 시설은 시청 및 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와 학교체육 꿈나무들이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전용 웨이트 트레이닝장과 함께 유도, 합기도, 우슈 훈련장 등이 설치돼 있다.
체력 단련시설뿐만 아니라 역도, 카누 훈련시설이 섞여 있던 기존 트레이닝장은 공간을 카누와 역도 종목의 훈련장으로 분리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종합운동장에 이어 동천체육관의 태권도, 검도, 펜싱, 복싱팀 훈련장 개보수 작업도 추진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교 운동부 활성화에도 힘쓴다. 이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초·중학교 선수들에게 성적과 관계 없이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체육 꿈나무 육성비를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한다.
울산스포츠과학중고등학교, 울산과학대, 울산대학교에도 훈련용품 구입과 훈련비 등으로 쓰일 경기력 향상 지원금 2억1000만원을 전달해 각 종목 육성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체육회와 울산시청 소속 12개 직장운동경기부는 기존 우수선수들과 계약을 확정하고 신규 선수들을 영입하며 올해 전국대회 및 국제무대 출전 준비를 마쳤다.
시체육회와 직장운동경기부 지도자들은 지난 제105회 전국체전을 마친 직후부터 결과를 분석해 종목별로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다.
펜싱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에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이혜인을 영입했다. 특히 이혜인과 함께 울산 출신 김가은과 유단우, 임주미로 여자 에뻬팀을 꾸려 지역 선수들의 연계 육성이 가능하게 됐다.
역도팀은 한국 역도의 유망주 권대희가 입단했다. 권대희는 지난 제103회 체전부터 제105회 체전까지 고등부 81㎏급에서 3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한 기대주다.
태권도팀은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강상현, 권도윤과 울산 출신 남민서가 합류했다. 특히 강상현은 오는 2028년 LA올림픽의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로 팀 선배인 김유진의 파리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해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육상팀은 지난 제105회 전국체전 멀리뛰기 1위를 차지한 성진석이 입단했다. 이와 함께 복싱 오연지, 김진재(체육회), 카누 조광희(울산시청), 수영 김수지, 정소은(체육회), 검도 이지웅(체육회) 등 종목별 국가대표급 간판선수들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체육회는 선수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해 ‘제2의 김유진’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재능 기부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은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의 배려로 올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250여억원의 스포츠 예산을 확보한 만큼 울산 대표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좋은 환경 마련과 꿈나무 선수들의 진학, 엘리트 체육 연계 육성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울산 시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감동을 주는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하고 전국에 스포츠 문화도시 울산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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