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청장 구속 이후 남구 주요 공약사업 줄줄이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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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청장 구속 이후 남구 주요 공약사업 줄줄이 표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0.04.2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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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9월27일 법정 구속된 이후 7개월 가량 지난 현재 김 구청장의 주요 공약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수장의 부재속에 코로나 시국까지 겹치면서 일부 공약들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일부 통폐합되거나 무산된 공약들이 버젓이 홈페지이에 게재돼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2018년 7월 김진규 청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김 청장의 공약사업 47개 가운데 27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20개 사업은 현재 진행중이거나 일부는 장기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완료된 사업들은 예산이 적게 드는 사업이거나 일회성 행사(e-스포츠대회, 당구대회) 등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 TF팀 구성이나 주민소통위원회 구성, 민원일괄담당제 시행 등은 사업비가 거의 들지 않는 사업들이다. 

반면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거나 민원이 수반되는 사업들은 표류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게 ‘공업탑 스카이워크’ 건립사업이다. 공업탑 스카이워크 건립사업은 공업탑로터리에 ‘스카이워크’(공중보행로)를 설치해 공업탑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 확보와 함께 공업탑 상권 활성화, 문화·휴식공간 제공 및 시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꾀한다는 취지로 김 청장이 지방선거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초 총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 완공목표로 했으나, 청장 구속 이후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북방경제교류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여천천 악취난 해소는 각각 남북관계 교착과 막대한 사업비 등의 문제로 역시 임기내 완료가 어려운 사업들로 장기과제로 전환됐다. 

남구 관계자는 “공업탑스카이워크 건립사업은 현재 주민 여론수렴과 여론조사 관련 예산을 받아놓은 상태이나, 코로나 사태로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기조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나 아무래도 장기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남구는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공약사업에 대한 연도별 추진계획을 게재하면서, 남구시민광장 조성사업과 혁신형 국립공공병원 남구 유치를 각각 2022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남구시민광장 조성은 공업탑스카이워크랑 같이 추진되면서 사실상 없어졌고, 혁신형 국립공공병원도 지난해 울주군에 유치돼 추진 자체가 무산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남구 관계자는 “구청장께서 공석인 상황이라 일부 대형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어려움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홈페이지에 잘못된 부분은 시정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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