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지렛대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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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지렛대 역할 할 것”
  • 이다예
  • 승인 202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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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남초등학교 김유진 교사가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에서 창의적인 영어 수업을 펼치는 교사가 있다. 학생들이 영어와 친해지고, 세계 시민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온남초등학교 김유진(42) 교사의 이야기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유진 교사는 시교육청 대표 초등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다듣영어+’로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듣영어+’는 연령대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하고, 학생들의 영어 수준 격차도 크다.

김 교사는 이런 조건 속에서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하는 수업을 선보이고 있다. 수업은 율동, 노래, 퀴즈, 게임, 공작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활동 중심으로 진행된다. 읽고 쓰는 학습적인 요소보다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형식의 교수 방법을 적용한다.

그는 “학창 시절 영어를 좋아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영어학원에 다닐 수 없었다.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며 “그때부터 영어 교사의 꿈을 꾸게 됐다. 언젠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같은 영감을 전해주고 싶다는 인생의 방향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김 교사의 수업 철학은 확고하다. 교사란 무대 위 혹은 카메라 앞에 선 연기자라는 것. 그의 생기 있는 표정과 상기된 목소리, 과장된 몸짓은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이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진다.

이렇다 보니 아이들이 그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친구와 눈치싸움을 벌이는 것쯤은 일상이 됐다. “선생님! 오늘은 뭐해요?”라며 다가오는 학생들의 모습은 보람을 느끼게 한다.

김유진 교사는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학습 방법으로 고통과 부담을 느낀다면 언어는 더 이상 학생들에게 유용한 도구일 수 없다”며 “영어 전담교사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과서 없는 영어 수업을 해 보고 싶다. 학생들이 영어 공포에서 벗어나 영어와 가깝게 지내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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