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야 인접지 소화설비 확충 산불대응 강화(종합)
상태바
임야 인접지 소화설비 확충 산불대응 강화(종합)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4.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달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파트 단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최근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아파트 단지 인근까지 접근하면서 대형 피해로 이어질 뻔한 가운데 울산시가 임야와 맞닿은 지역의 화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소화용수설비 확충에 나선다.

시는 앞으로 임야와 연접한 공동주택이나 공장 부지에 대해 건축심의 시 산 경계부에 추가 소화용수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법적으로 단지 내 설치가 의무인 소화설비 외에 산불 진화를 위해 경계부까지 확대 설치를 유도하는 것이다.

소화용수설비는 화재 시 소방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물을 공급하거나 저장하는 설비로, 상수도와 연결된 옥외소화전이나 소화수조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울주군 온양·언양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계기로 마련됐다.

특히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 산불 당시 불길이 인근 고층 아파트까지 접근해 위기 상황이 벌어졌지만, 인근 소화전과 용수설비를 활용해 확산을 막은 사례가 결정적인 참고가 됐다. 시는 이러한 현장 경험과 소방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구체화했다.

시는 앞으로 기존 임야 인접 공동주택에도 소화용수설비 추가 설치가 필요할 경우 공동주택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단지 개발이나 각종 건축 허가 시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관련 조례 제·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산림 연접지역에 대한 소방설비 설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산불에 강한 도시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산불을 통해 임야 인근 거주지역의 화재 위험성이 재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공동주택 및 각종 개발 사업 추진 시 재난 대응을 위한 설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