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16일 남구 장생포 복지문화센터 3층에서 울산태화호 계류장 공사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생포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주민들은 “장생포 관광사업과 연관되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는 울산태화호가 어떻게 장생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며 “울산태화호부터 만들어놓고 정작 가져다 둘 곳이 없으니 장생포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실제로 울산태화호 계류장이 장생포 고래생태박물관 바로 앞 바다에 조성되면서 남구가 추진 중인 70억원 규모의 ‘더 웨이브’ 사업이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남구는 당초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 인근에 미디어 파사드, 고래바다여행선 매표소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인 더 웨이브를 건립키로 하고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하지만 울산태화호 계류장이 바로 앞에 조성되면서 조망권을 가리게 되자 남구는 최근 용역사에 위치 등 설계 변경을 요청했다.
설명회에서는 남구가 울산태화호 계류장 공모에 응했는데, 남구가 제안한 위치가 아닌 장생포를 울산시가 대상지로 선정하자 남구가 공문을 통해 반대 입장을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종 행정절차 등을 고려하면서 주민설명회 등 중요한 부분을 놓친 것 같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렇지만 울산태화호가 장생포 인근 관광에 핵심적인 영향을 할 것임을 확신하고 주민들의 편의 증진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으니 믿어달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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