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월동을 위해 울산을 찾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독수리를 보호하고, 그 생태를 배우고 관찰하려는 목적으로 매년 열린다.
이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대부분 1~3살의 어린 개체다. 성체로부터 영역에서 밀려나 한반도까지 약 3400㎞를 이동해 울산과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연천, 경남 고성·김해·창녕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한때 500마리가량이 울산을 찾은 적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근래에는 개체가 줄어 200여 마리 정도가 울산에서 월동한다.
이번 독수리 먹이터는 지난해 11월16일부터 올해 3월18일까지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와 중구 다운동 삼호섬 일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범서식육식당, 사천식육식당, 울산보쌈 등 지역 음식점이 돼지고기, 소·돼지 부산물 등 9.9t을 후원해 독수리 먹이 제공에 큰 도움이 됐다.
독수리 먹이 주기, 생태 관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인 독수리학교는 1월4일부터 3월1일까지 삼호섬 일원에서 운영됐다.
해설사에게서 독수리 생태에 관한 설명을 듣는 것을 비롯해 독수리 날개옷 입고 사진 찍기, 나만의 독수리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13차례 열린 행사에 총 1697명이 참여해 회당 평균 참여 인원은 131명으로 집계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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