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울산시협의회 회장, “소중한 나눔 실천하는 행복 느끼며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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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희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울산시협의회 회장, “소중한 나눔 실천하는 행복 느끼며 봉사”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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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희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울산시협의회 회장
“모든 봉사에는 소통, 믿음,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꼭 필요한 손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올해 2월28일 대학적십자사 봉사회 울산시협의회 13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광희(66) 회장은 지난 18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이 고향인 김 회장은 초등학생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고 2남 3녀 중 장남으로 가정을 이끌었다. 그러다 공업도시인 울산에 오면 뭐든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1979년 울산에 왔다.

김 회장은 “정선은 산골이다 보니 눈이 많이 오면 모든게 다 막힌다. 그럴때마다 대한적십자사가 와서 도움을 줬다”며 “대한적십자사에는 똑똑하거나 재산이 많은 사람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내 몸만 건강하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36개 봉사단체에 몸 담고 있는 김 회장은 365일 쉬는날 없이 일과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아내와 자녀들도 봉사에 동참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의 누적 봉사시간은 1만4000시간이 넘는다.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참인쇄출판광고기획 사무실에는 오는 5월2일 4박5일 일정으로 떠나는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앞두고 옷, 이불, 인형 등 챙겨갈 짐이 가득했다.

김 회장은 “올해 첫 해외봉사로 캄보디아에 의사들과 함께 간다”며 “캄보디아 사람들은 13℃만 되면 영하권으로 느낄 정도로 추위에 열악하다. 이에 작아서 못입는 옷들과 이불, 인형 등을 챙겨간다”고 말했다.

또 그의 사무실 한켠에는 사회봉사·효행 부문 울산시민대상 등 표창과 사회복지사자격증, 요양보호사자격증, 다문화가정상담지도사 자격증 등 자격증이 빼곡했다. 김 회장은 “봉사를 하려면 그들을 알고 봉사해야한다. 전문봉사를 하기 위해 봉사와 관련된 자격증을 7~8개 정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봉사를 하며 가장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으로 고향인 강원도 정선에 가서 봉사했던 순간을 꼽았다. 김 회장은 “2007년 태풍이 강원도를 덮쳐 수해로 온 마을이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적십자 구호급식차량과 함께 강원도로 올라갔다. 일주일 동안 수해복구작업 인력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고 전달해주는 등 쉴틈 없이 구호활동을 진행했다”며 “어려운 어린시절 대한적십자사 봉사원이 전달해준 희망을 이제는 내가 적십자 옷을 입고 구호활동을 펼치며 다시 희망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모든 봉사에는 소통, 믿음, 사랑이 있어야한다며 봉사를 취미생활로 생각하면 상처를 안받고 오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은 ‘참’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있을거 같다. 정말 선하고 착한 마음, 건강한 마음,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 등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 참된 마음 하나만으로도 봉사활동에 즐겁고 보람있게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한 작은 실천이지만 이제는 그 과정이 더없이 소중한 일상이 됐다. 봉사자는 1번이 되면 안된다. 맨뒤에 가서 섰을때가 진정한 봉사다”라며 “앞으로도 작지만 소중한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을 느끼며 더 열심히 봉사에 매진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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