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청업체 집단해고 항의 집회, 노사 충돌…10명 부상·3명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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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청업체 집단해고 항의 집회, 노사 충돌…10명 부상·3명 경찰 조사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5.04.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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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하청업체 집단해고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천막·현수막 설치를 두고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집회 참가자 10명이 다치고 시위자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지난 18일 현대차 사내하청 업체인 이수기업은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이수기업 200일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집회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 등 약 200여 명이 모였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수출선적부 사내하청 업체인 이수기업을 지난해 9월30일부로 계약 해지했다. 이에 노조 측은 비정규직이었던 이수기업 노동자 34명을 고용승계 없이 정리 해고했다며 현대차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문 앞에서 천막과 현수막을 설치하려다 사측 경비대와 여러 차례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성은 밤샘으로 이어졌고, 이어 19일 자정께 공장 정문 앞에서 시위자 3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연행된 3명은 조사를 마치고 20일 석방됐다.

이들은 현수막을 설치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사측 경비대 간 충돌이 생기자,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의 머리를 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나머지 두 명은 체포에 항의하며 호송차 이동을 막다가 체포됐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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