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축물 안전디자인 민간확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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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건축물 안전디자인 민간확산 추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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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추진한 안전디자인 개선 사업이 전국체전 등 대규모 행사에서 효과를 확인한 뒤 이를 민간 부문까지 확산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공공건축물 안전디자인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건축물 안전디자인 기본 지침(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지침은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건축물의 사고 예방과 범죄 억제를 위한 환경설계 요소를 체계화한 것이다.

시는 건축사협회 등 민간 건축 관계자들과 협업해 민간 건축물에도 지침 적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상업시설, 주상복합, 오피스텔, 병원, 교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인허가 단계부터 안전디자인 요소 반영을 권장하고, 향후에는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의 공공건축물 안전디자인 개선 사업은 2022년 시작됐다. 울산종합운동장, 울산문화예술회관, 동천체육관, 제2시립노인복지관 등에 적용됐다. 특히 지난 2022년 열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체육시설 주변에 안전유도 디자인을 적용해 사고 예방과 대회 운영 안정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울산종합운동장 관람석 출입구 벽면에 그림문자(픽토그램)와 방향 도색을 하고, 바닥과 계단에 유도 안내선을 설치해 긴급 상황 시 빠른 대피를 유도했다. 출입구 인근에는 소화기함과 비상구 안내선을 설치해 초동 대처 능력도 높였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효과성 평가에서는 안전디자인 적용 후 2층 관람석의 출입구 및 좌석 표지판 시인성이 39.5%, 정보전달 명확성이 63% 향상됐고, 평균 대피 이동시간은 12.2% 단축되는 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가족문화센터를 대상으로 한 공공건축물 안전디자인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강당, 체육관, 강의실, 연회장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주요 공간에 안전 표지판, 픽토그램, 유도선 등을 설치해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업비는 1억9950만원이며, 6개월 내 완료를 목표로 한다.

시는 앞으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민간건축물에도 안전디자인 지침 반영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향후 인허가 단계에서도 안전디자인 요소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공건축물 안전디자인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성을 높이고, 이를 민간건축물로 확산시켜 울산 전역의 생활안전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체계적인 안전디자인 적용을 통해 사고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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