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중 AIDT 일평균 접속률 한자릿수 그쳐
상태바
울산 초·중 AIDT 일평균 접속률 한자릿수 그쳐
  • 이다예
  • 승인 2025.04.28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일선 초·중학교의 AIDT(AI 디지털교과서) 하루 평균 접속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울산 지역 초등학교 교육디지털원패스 가입자는 1538명, 일 평균 접속자는 149명으로 일일 접속률은 9.7%에 그쳤다. 교육디지털원패스는 AIDT 로그인을 위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중학교의 경우 가입자 1529명, 일 평균 접속자 144명으로 일일 접속률은 9.4%에 불과했다.

고등학교는 가입자 745명, 일 평균 접속자 74명으로 일일 접속률이 10.0%로 겨우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각 학교에서 AIDT를 활용하기 위해 AIDT 플랫폼에 가입했더라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울산에서는 AIDT 접속이 먹통이 돼 수업에 차질을 빚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화중 1학년 교실에서는 수학 AIDT 접속 오류가 발생하며 한동안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AIDT를 사용하기 전 단계부터 여러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교육부 AIDT 중앙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약 52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이트 접속 방법 등을 묻는 접속 문제, 학생 개인정보 동의 등을 문의하는 정보 관리 문제가 2753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 교사들은 AIDT가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AIDT가 도입된 학교의 교사들은 새 학기 개학 이후 AIDT를 수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시각적인 학습 효과나 학업성취도 자동 평가 등의 장점도 있지만, 오늘도 혹시 AIDT 로딩이 멈춰서 수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네트워크 접속 문제, 출판사별 기능 차이 등을 해결하고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제21대 대선 전교조 교육 대개혁 요구안을 발표하고, AIDT를 교육자료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