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원 AI기반 온라인 플랫폼 11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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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원 AI기반 온라인 플랫폼 11월 구축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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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AI 기반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는 ‘외국인 정착 지원을 위한 AI 기반 온라인 플랫폼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1월까지 플랫폼 구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플랫폼 운영은 연말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시가 이번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지역 내 외국인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약 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시가 추진 중인 ‘울산형 광역비자제’ 도입 및 다양한 국가·지역 전략사업 지정이 이뤄질 경우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주민들은 언어 장벽, 문화 차이, 제도 미이해 등으로 인해 행정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생활 전반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체류자격, 비자 연장, 취업 정보, 자녀 교육, 건강보험, 산업재해 처리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 상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는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 솔루션 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생성형 AI(GenAI)를 활용한 대화형 챗봇 서비스다. 이 챗봇은 기초생활, 체류, 취업, 교육 등 다양한 생활정보를 8개 국어로 제공하며, 외국인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외에도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와 이용 패턴을 분석해 관련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AI 기반 키워드 추천 기능도 함께 탑재된다.

생활 적응을 위한 학습 콘텐츠도 마련된다. 한국어, 지역 산업, 행정절차, 생활문화 등에 대한 온라인 학습 자료를 퀴즈 형식으로 제작해 제공하며, 사용자의 학습 진행 상황에 따라 수준별 콘텐츠가 자동 추천된다.

플랫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스스로해결단’도 함께 구성해 운영한다. 이 해결단은 울산 외국인지원센터 운영진, 다국적 외국인 상담원, 플랫폼 개발기관 및 울산시 공무원 등 총 16명으로 구성되며, 외국인 당사자의 시각에서 필요한 정보와 불편사항을 조사하고 플랫폼 기능 개선에 참여한다.

울산시는 이번 플랫폼이 지역 산업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근무시간 외에도 외국인 주민들이 모바일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전국적 확산 모델로도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2025년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해결 사업’ 공모에 응모한 전국 39개 지자체 가운데 광역지자체로서는 최종 2곳에 선정돼 총 사업비 2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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