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김유신 문화거리 상권활성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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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김유신 문화거리 상권활성화 미흡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5.05.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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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찾은 울산 남구 김유신 문화거리. 골목미술관에 주차된 차량으로 스토리텔링 보드가 가려져있다.
‘김유신 문화거리’가 특화거리 준공 2년차를 맞았지만 기대했던 상권 활성화 효과는 아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울산 남구는 지난해 4월 말 약 10억7000만원을 들여 신정3동 도시재생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준공했다. 도로 포장과 조명 개선 등 생활도로를 정비하고, 김유신 문화거리 일대 공공 미술시설을 설치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7일 김유신 문화거리에 들어서자 잘 닦인 도로가 펼쳐졌지만 문화거리 자체의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중간중간 설치된 스토리텔링 보드가 눈에 띄게 배치되지 않아 발길을 멈추게 할만한 콘텐츠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인근 곳곳에 성인 PC방이 들어서 있고, 도로 사이사이에는 담배꽁초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 문화거리 이미지와 거리가 있었다.

특히 주차 차량으로 스토리텔링 보드판이 가려진 것이 문화거리의 매력을 떨어트렸다.

남구는 특화사업의 하나로 골목 미술관을 조성하면서, 골목 벽면을 따라 김유신 장군의 일대기를 알려주는 스토리텔링 보드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차량이 좁은 골목 안에 주차돼 있어 보드판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주택가 중심부에 조성된 특화거리 특성상 상권 형성 자체도 더딘 상황이다.

주민들 역시 “문화거리는 생겼지만 일부 구간만 다듬어진 느낌”이라며 “이왕 만들었으면 볼거리도 좀 더 풍성해 각종 인기있는 상권이 여럿 들어서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구 관계자는 “올 연말 ‘팔등가족행복센터’가 준공되면 주차난이 해소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상인 대상 역량 강화 교육에 나서는 등 일대 분위기를 바꾸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 사업으로 노후된 기반시설을 정리하면서 활성화를 불어넣기 위한 준비를 했다”며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신정3동이 되도록 각종 활성화 사업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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