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구협의회, “봉사하며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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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구협의회, “봉사하며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 느껴”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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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구협의회 회원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를 한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덜 외롭게 만들어준 봉사단체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 1998년 11월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복지를 증진하고자 결성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구협의회는 30대부터 7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270명으로 구성됐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구협의회는 매달 2회씩 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을 하고 있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박수 치기, 노래 부르기 등 음악봉사를 한다.

또 매달 1회씩 북구 울산숲에서 유해식물을 제거하는 등 울산숲 가꾸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탈북민 밑반찬 지원사업, 헌혈 캠페인 등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더운 여름을 대비해 시원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북구 취약계층 33가구에 여름 이불을 전달했으며, 북구 취약계층 40가구에 닭곰탕, 오이무침, 어묵조림 등 밑반찬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봉사는 도움을 주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우리가 더 많이 배우고 위로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등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뿌듯하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이·미용 봉사를 하다 보면 노인들이 귀찮다거나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막상 이·미용을 하고 거울을 보여드리면 미소 지으며 ‘나도 멋지네’ ‘나도 이렇게 예뻐지네’라고 농담 섞인 말을 할때 이·미용 봉사가 단순한 이·미용이 아니라 노인들의 자존감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져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봉사활동의 가치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거나, 봉사자를 단순히 시간이 남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등 부정적인 시선으로 볼때는 사기가 저하되고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회원들은 “크고 거창한 일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필요한 마음을 전했던 사람들, 돕는 사람과 도움받는 사람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 누구나 힘든일이 생기면 기억나는 119, 112 같은 번호처럼 도움이 필요할 때 떠오르는 번호가 아닌 얼굴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황수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북구협의회 회장은 “지역 사회의 특성과 요구에 맞춰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따뜻하고 안전한 북구 지역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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