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 승용차 ‘넥쏘’ 기준 하루 약 8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울산 수소 공급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난 9일 남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카프로 3공장 부지(사평로 108-12)에서 ‘카프로 수소출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장, 이상기 남구의장,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박성명 카프로 대표이사, 서정욱 울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관계 기관 및 기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카프로는 총 5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카프로락탐 생산공장 부지 약 1만6500㎡에 수소출하센터를 건립했다.
올해 2월 착공한 이 시설은 약 2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공식 준공됐다.
센터의 수소 출하 능력은 시간당 1.78t, 일일 최대 43t에 달하며, 이는 수소 승용차 넥쏘 기준 하루 약 8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전국 400여 개 이상의 수소충전소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울산 수소 공급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에 본사를 둔 카프로는 이번 수소출하센터 건립을 계기로 수소산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카프로락탐 사업의 수익성 저하로 인한 사업 다각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미 보유한 수소 생산능력을 활용해 수소산업으로의 전략 전환을 꾀한 것이다.
울산시는 이번 수소출하센터 준공을 계기로 수소경제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계획된 수소도시 기반 인프라 구축 사업과 연계해 수소 생산→공급→활용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선도하는 전국 대표 수소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수소출하센터 준공은 울산 수소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고, 생산·저장·활용을 잇는 수소 밸류체인의 핵심축을 더욱 견고히 하는 성과”라며 “수소 선도도시로서 울산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명 카프로 대표이사도 “울산공장 중심으로 친환경 수소 공급 체계를 확대하고, 울산이 세계적인 수소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겠다”며 “울산시가 추진 중인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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