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등 현장체험학습장소 찾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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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등 현장체험학습장소 찾기 골머리
  • 이다예
  • 승인 202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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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초등학교들이 교외 현장체험학습을 잇달아 취소하고 관내 대체 장소를 찾고 있지만, 시설이 한정적인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당국은 교내 체험활동비를 지원하고, 체험학습 장소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초등학교들은 당초 학사 일정에 계획됐던 현장체험학습을 취소하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학생과 교사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장소 또는 스포츠 활동 대신 자연 체험이 위주인 장소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 사고로 학교 밖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한 시설과 환경이 제한적인 탓에 대체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학급 이상을 수용하면서 교육적 효과와 충분한 체험 콘텐츠가 있는 장소를 찾는 게 쉽지 않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학교는 교내 활동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안전과 운영 여건을 우선해 교내 활동으로 변경했는데, 현장체험학습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우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 따른 아이꿈터 사업의 하나로 학생체험비 12억원을 지역 초등학교 121곳에 교부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한 학급당 45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학교들은 관내 각종 체험처와 교내에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은 또 오는 16일까지 관내 학생 체험활동 가능 장소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이뤄졌던 울산창의적체험활동플러스 사업의 일환이지만, 올해는 특히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된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관내 각종 체험처 중 학생체험 활동 가능 장소를 전수조사 후 울산창의적체험활동플러스 누리집에 결과를 탑재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외부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가운데 학교들이 올해만 한시적으로 교내에서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다”며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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