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항 해수부 공모사업 불발…환경개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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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항 해수부 공모사업 불발…환경개선 난항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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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찾은 북구 정자동 정자수리조선소. 외부를 차단하는 패널이 부식돼 녹물이 흘러내리고 내외부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 정자항 내에 자망, 밧줄, 나무 어상자 등 어구들과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국가어항인 정자항이 해양수산부의 ‘CLEAN 국가어항 조성 사업’ 공모에서 탈락해 정자항 환경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구는 자체 예산 가용 범위 내에서 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사업이 대폭 축소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3월4일 해수부의 CLEAN 국가어항 조성 사업 공모에 신청한 북구 정자항은 공모에서 탈락했다.

북구는 지난해 8월 부도 이후 방치되고 있는 정자수리조선소와 정자항 안에 각종 어구 및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방치되면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자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부의 공모에 도전했다.

전국 12곳에서 신청한 가운데 전남 영광 계마항, 전남 강진 마량항, 경남 사천 신수항 등 7곳이 선정됐다.

해수부는 수산 여건, 사업 여건, 사업 계획, 입지 여건, 사업 계획과 현지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합산해 평가했는데 정자항은 합격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정자항은 수산 여건 중 기능·편익시설 평가에서 기능시설이 포장 위주로 돼 있다며 다른 부분도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는 공모에 선정될 경우 국비 150억원, 지방비 23억원, 자부담 2억원 등 약 175억원으로 △월파 방지 사업 △건가자미 판매대 교체 및 바닥 포장 △정자항 화장실 신축 및 옥상 전망대 설치 △도로 포장 △정자수리조선소 가림막 정비 △가로등 일괄 교체 △강동카페로드 일원 수변 공원 마련 등 14개 사업을 추진하고자 했다.

그러나 공모 탈락으로 총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 길이 막히면서 자체 예산 가용 범위 안에서만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해수부는 CLEAN 국가어항 조성 사업 추가 공모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북구는 우선 1차 추경 때 확보한 약 1억원으로 가로등 수선, 정자조선소 가림막 교체 등을 진행한다. 정자활어직매장의 전기 시설 방수 및 수리 등 개선은 울산시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 시설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시비와 구비 등 약 7000만원을 투입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하반기 정자항 일대의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정자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북구 자체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꼭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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