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영 울산현대미술제 예술감독, “노동 주제 미술제로 산업도시 브랜드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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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 울산현대미술제 예술감독, “노동 주제 미술제로 산업도시 브랜드 향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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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현대미술제’를 3년째 진두지휘하고있는 박순영 예술감독.
“전시의 주제에 따라 공간연출과 거리조성 등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잘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울산현대미술제’를 맡아 진두지휘한 박순영 예술감독은 ‘2025 울산현대미술제’를 이렇게 총평한 뒤, 가장 큰 성과로 “울산의 원도심인 문화의 거리에서 ‘노동’을 주제로 미술제를 개최했다는 점”을 꼽았다.

박 예술감독은 “산업도시 울산에서 노동자의 삶과 현실을 다루는 미술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울산의 도시브랜드 위상을 높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사실 주제 자체는 그 내용이 너무 무거워도 대중의 접근성이 떨어져 효과를 보기 어렵고, 너무 가벼워도 작품의 내용과 현실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주제가 지닌 무게감과 진지함을 유지하면서 의도한 대로 경쾌한 분위기로 연출한 건 나름 성공적이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주제에 걸맞게 작가와 작품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었고, 공간연출에 있어서도 작품의 내용을 담아내기에 탁월했다”며 “거리 조성은 작품의 조형성과 탁월한 위치 선정과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 덕에 기획의도를 잘 표출하면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지역주민과 상인들과의 협조와 관련해서는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슨트 운영에 참여해주시는 등 예전에 비해 한층 나아졌다”면서 “다만 전시공간 협조 등 아직도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소극적인 부분이 있다. 미술제를 이권의 관점으로만 접근하고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다소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현대미술제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며 울산의 대표성을 띤 미술제로서 자리매김했다”며 “울산이 산업화를 선도한 것처럼 문화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이기 때문에 대표적인 미술제의 위상에 걸맞는 적절한 예산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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