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 성료…봄꽃축제 연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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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 성료…봄꽃축제 연계 인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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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울산 남구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린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 개막식에서 윤주보 울산축산농협 조합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할인판매하고 있는 울산한우를 구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각종 부대행사를 즐기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 및 울산축협 한우축제와 연계해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린 ‘한국마사회 도심공원 승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도심이 소비 열기로 달아올랐다. 태화강 둔치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와 국가정원에서 진행된 봄꽃축제가 연계되며 체류 인구가 대폭 늘었고, 식음료 소비와 로컬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이 형성됐다.

울산축산농협이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한 ‘제2회 울산축협 한우축제’가 태화강 둔치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13만명의 시민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 하루하루가 인파로 북적였다. 강바람을 타고 퍼지는 고기 냄새, 숯불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 그리고 곳곳에서 터지는 감탄사. 울산의 5월이 단지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 고기로 물드는 계절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올해는 한우 구이터 좌석 수를 전년 대비 37% 늘린 1279석으로 확대하면서 행사 기간 내내 구이터를 가득 매운 시민들로, 고정 소비층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축협은 한우제품을 선진화된 MAP(가스치환) 포장이라는 특수기법으로 포장해 신선도 역시 높였다.

축제 3일간 울산 한우 140두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기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고, 상차림 비용만 지불하면 반찬까지 제공되니, 도심 속 캠핑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참기름 한 방울, 마늘 한 조각, 그리고 태화강의 바람 한 줄기가 더해진 울산 한우는 그야말로 ‘먹는 자연’이었다.

박성진(36)씨는 “집에서 먹는 고기와는 확실히 다르다. 특히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내년에도 꼭 오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울산 한우를 현장에서 구워먹는 직거래형 체험식 소비 구조는 단순 판매를 넘어 체류형 소비로 연결됐다.

현장에서는 반찬 세트, 음료, 특산물 부스, 플리마켓 등을 통한 부가 소비가 활발히 이뤄졌고, 일부 시민들은 인근 상권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더했다.

축제 2일차인 17일부터는 기존 오후 9시까지던 구이터 운영시간이 많은 방문객으로 인해 한 시간 추가 운영되기도 했다.

북구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윤미라(42)씨는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한우를 맛볼 수 있고, 공연이나 놀 거리도 있어 온 가족이 하루 종일 머물렀다”며 “단순한 먹거리를 넘는 경험 소비가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지역 가수의 흥겨운 공연이 시작되자 박수와 환호가 축제장을 메웠다. 아이들은 캐릭터 포토존과 에어바운스 놀이터에 빠졌고, 어른들은 OX 퀴즈와 경품 이벤트에 몰입했다. 축제는 단지 한우를 소비하는 자리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도심형 체험장이었다.

울산축협 관계자는 “예년보다 체류 시간이 확실히 길어져, 간단한 시식만 하던 방문객들이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소비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도심형 축제와 자연형 축제가 동일 공간에서 동시 개최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열린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는 6000만송이의 봄꽃이 조성돼, 34만여명의 발길을 끌었다. 또 한국마사회가 무료로 준비한 도심공원 승마축제도 쉽게 즐기지 못하는 체험형 행사로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았다. 연계형 행사가 이어지며 고기를 먹은 뒤 정원을 산책하거나, 꽃을 보러 왔다가 한우축제를 찾는 시민이 많아, 회전율 높은 연계 소비도 가능했다.

한편, 울산축협한우는 해발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연중 큰 기온차와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 기후 특성 덕에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다. 또 HACCP 무항생제 인증 등 고품질로 평가된다. 2015·2018·2022년에는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와 2018년 전국축산물 품질평가대회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전국적으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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