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프로야구 ‘NC다이노스’ 울산 문수야구장서 첫 홈경기, 수천명 관중에 무거동 상권 매출상승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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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프로야구 ‘NC다이노스’ 울산 문수야구장서 첫 홈경기, 수천명 관중에 무거동 상권 매출상승 체감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5.19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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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NC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경기장 인근 무거동 상권에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치킨집·편의점·카페 등 골목상권 업주들은 경기 당일 매출 상승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역사적인 NC 다이노스 ‘첫 울산 홈경기’가 열렸다.

당초 지난 16일 첫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되며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로 치러졌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팬들은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근 주차장뿐만 아니라 도로변은 시간이 갈수록 주차장으로 변해갔다.

이날 아이들과 경기를 보러 온 김보혜(43), 박권섭(43) 부부는 “오는 데만 2시간이 걸렸지만, 아이들이 저보다 더 좋아한다”며 “전날 경기를 보려 했지만,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돼서 동구의 호텔에서 자고 오늘 첫 경기를 보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수야구장은 처음인데 다소 낡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것 같다. 다만 경기장에 인접한 음식점이나 상가가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구 경기 관람 데이트를 위해 부산에서 온 유도호(27), 한주희(27) 커플은 “NC 구단이 창단부터 공격야구를 추구하는 것을 보고 NC에 빠져들었다. 오는 데 30분가량 걸렸다. 부산 사직구장보다 울산 문수야구장이 접근성 면에서 더 낫다”며 “대구 삼성 구장처럼, 주변에 상가가 없는 점은 불편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근에서 음식을 사오거나 야구장으로 배달을 시키는 관중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경기장과 가까운 무거동 일대 상점가에서는 프로야구 경기 개최가 체감된다는 반응이다. 이날 배달 전문 치킨점, 편의점, 카페 등은 이날 평소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인근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평소보다 배달 주문량이 20~30%가량 늘었다”며 “평소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 만큼 바쁜 것 같다. 일대 상점들이 앞으로 주말 경기에 더 신경을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키움히어로즈의 더블헤더 경기 1차전에는 2297명이, 2차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5513명, 18일 3차전에는 6546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편 오는 20~22일, 30일~내달1일 각각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은 더 많은 팬이 방문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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