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울산벤처빌딩의 입주율은 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8개 사무실 중 입주 기업은 27곳에 불과해 공실률이 44%에 달한다. 올해 초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청년지원센터가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이전한 여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울산벤처빌딩의 공실률은 창업 인구 감소와 맞물려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1~2022년에는 2~6% 수준에 머물던 공실률이 2023년에는 14.6%, 그리고 2024년 8월에는 25%까지 치솟았다.
이에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은 입주 환경 개선과 외부 협력 강화를 통해 공실 문제 해소와 벤처빌딩 기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우선 조명, 벽체 도장, 안내 사인물 등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해 쾌적한 업무 공간을 조성하고, 입주기업 유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입주 모집 방식도 다변화한다. 진흥원은 주변 공인중개사무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입주 기업 홍보 및 유치 활동을 강화하며, 국토부의 ‘공공건축물 활용 상생 지원사업’ 등 관련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공간 인프라 개선을 병행할 방침이다.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관계자는 “울산벤처빌딩은 2019년부터 울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온 창업 지원 핵심 공간”이라며 “이번 활성화 방안을 통해 울산 벤처·창업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벤처빌딩은 벤처기업과 지식기반 중소기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비 수준의 임대료로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용장비실, 코워킹스페이스, 교육장 등 입주 기업 편의시설도 갖춰진 창업 지원 복합시설이다. 특히 창업 초기 기업(창업 3년 미만)에는 최대 3년간 임대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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