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주자 청년·노인층 표심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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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선주자 청년·노인층 표심잡기 사활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5.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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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공장 관계자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3당 선대위와 대선주자들은 19일 제각기 표심잡기를 위한 정책공약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대한노인회를 방문, 노인정책을 제시하는 등 어르신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했던 60대 중·후반 이상 연령대에서 지지 기반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를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국제적으로 높은 위상을 갖게 된 데는 어르신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 앞으로도 선배 세대들이 가진 지혜와 혜안을 많이 후대, 후배 세대들에게 전수해달라”고 말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의장은 “60~70대는 투표 안 하셔도 괜찮다. 집에서 쉬시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으로 최대 180석까지 기대했지만, 이 발언의 여파로 15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 같은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 대선에서는 고령층과의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정책 공약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돌봄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 돌봄 국가책임제’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주치의 제도 확대’ 등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성년의 날인 이날 국민의힘은 “청년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일하면서 보람과 보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 걱정으로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거·결혼 비용 부담 완화와 공정한 채용 문화 정착을 목표로 둔 세부 정책들이 소개됐다. 군 가산점제 및 민간 기업의 군 복무 경력 인증제 도입, 공공예식장 확대, ‘스드메’(사진 촬영 스튜디오·웨딩드레스 예약·신부 메이크업) 산업의 표준계약서를 도입 등이 제시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이날 주택연금 가입자격을 완화하고 혜택을 늘리는 내용의 ‘내집연금 플러스’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부동산에 높게 의존하는 노령층의 자산구성 특성에 따라 기존 주택연금 제도를 바꿔 노인인구의 실질적인 소득을 증가시킨다는 구상이다. 공약은 현행 주택연금 가입 기준인 공시지가 12억원 제한을 1주택자에 한해 폐지하고, 다주택자는 20억원까지 허용한다.

치매, 중병, 자녀 혼사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 집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는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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