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파크골프협회 임원-회원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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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파크골프협회 임원-회원 갈등 심화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5.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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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파크골프협회 회원과 임원진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참가비 징수 문제를 계기로 지금까지 쌓여온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모양새다.

2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파크골프협회의 논란은 지난달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참가비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4월24~27일 전남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는 33개 종목 1065명 선수들이 울산시 대표로 참여했다. 파크골프 종목에서는 3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대회는 지역 대표 선수단이 각 시·도 체육회로부터 식비, 숙박비, 차비 등을 전액을 지원받는 구조다. 그러나 시파크골프협회는 출발 이틀 전 선수단 1인당 8만원의 분담금을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울산시체육회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는 대회의 경우 1박에 3만원, 2박에 6만원 등 참가비를 납부하는 자체규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협회원 사이에서는 전액 지원을 받는 대회에 분담금을 내는 것도 모자라 고작 출발 이틀 전에 이를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발이 제기된다.

한 참가자는 “시 대표로 참여한 다른 종목 선수는 물론 타 시·도 선수들에게 확인해보니 분담금을 내는 팀은 없었다”며 “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이 분담금 및 찬조금에 대한 사용 내역 정산을 요청했지만 협회 측은 묵묵부답”이라고 토로했다.

협회원들은 불투명한 회계 처리 외에도 협회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파크골프협회 소속 회원 6000여 명이 매년 울산시협회에 1만원씩 회비를 납부하고 있음에도 지난 2023~2024년 ‘울산시협회장배’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대의원 결산총회도 제때 개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협회원은 “현 회장이 당선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경기이사 등 임원진조차 제대로 구성하지 않았고, 매년 초 사업계획을 알리는 정기총회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연간 6000만원가량 협회비를 징수하면서 협회장배 대회나 총회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협회측은 이에 대해 “시체육회로부터 교통비와 일부 경비 지원을 받았지만 식비와 현장 운영비가 부족해 부득이하게 분담금을 요청한 것”이라며 “비용 정산과 해단식은 절차를 밟아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운영 공백에 대해서도 사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2023년에는 당시 협회장이 징계 절차를 밟고 있었고, 2024년에는 자발적 사임 등 이유로 회장 선출을 두 차례 진행하는 등 내부 사정이 있었다”며 “오는 11월께 협회장배 대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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