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이 범서읍 구영리, 천상리, 굴화리 일원에 시범적으로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망을 구축한다. 울산시가 아닌 기초지자체 차원에서 공공 와이파이 구축은 처음으로 시범 시행 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읍성과 진하해수욕장 등 관광지 위주로 제공하던 공공 와이파이를,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범서읍 천상리, 굴화리 구영리 일원과 태화강 산책로 일부 등 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와이파이로 제공한다.
우선 최대 밀집지역인 범서읍 일원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운영 결과를 토대로 비용 편익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군지역 전체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21억2680여만원의 군비를 들여 기간통신사업자 망을 임대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구역 실외 장소의 전신주, CCTV 등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총 132곳에 와이파이 장비(AP)를 설치한다. 오는 7~8월께 착공해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와이파이 속도는 1Gbps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공공 와이파이는 국비를 지원받아 버스정류장, 버스, 공원, 관광지 등을 위주로 제공한다. 반면, 울주군은 아파트 등 사유지를 제외한 군 전역에 와이파이망을 설치해 거리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울주군은 공공 와이파이 설치로 군민들의 데이터 통신비 부담 완화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정보접근성 향상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울산시에서 추진 중인 자가 통신망 구축과 함께 생활권 면적 대부분을 커버하는 공공 와이파이망이 구축되면, 궁극적으로 공공 사물인터넷(IoT) 망을 더해 모든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초연결(Hyperconnected) 도시’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자기통신망 구축시 기존 사업 운영 결과를 반영하고 임대망은 자기통신망에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우선 구영, 천상, 굴화리 일원에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비용 편익을 검토한 뒤 사업 범위를 군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에서 추진 중인 자가 통신망과 연계해 군의 치안과 군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관련 사업이 완료되면 외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