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가늠자가 될 6월 모의평가의 울산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600명 이상 늘어난 1만334명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내달 4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울산 지원자는 1만334명으로, 지난해 9708명보다 626명 증가했다.
전체 지원자의 90.5%를 차지하는 재학생은 9361명으로 전년 대비 705명 늘었고, 졸업생·검정고시생은 973명으로 지난해보다 79명 줄었다.
재학생 비율은 지난해 89.1%보다 1.4%p 증가했고, 졸업생·검정고시생 비율은 1.4%p 감소한 9.4%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서 전체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일시적으로 출생률이 높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가 올해 고3 수험생이 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국적으로 졸업생·검정고시생 지원자가 대폭 늘어난 반면, 울산은 전년보다 줄었다.
이는 지난해 의대 증원의 여파로 ‘N수 바람’이 불며 역대급 지원자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로 되돌아간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수험생들이 입시 판도를 흔들던 의대 증원 효과가 사라지자 반수나 의대 재도전의 열기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풀이도 있다.
실제 지역 학원가에서는 의대 반수 문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의대 반수 모집 문의는 6월 모의평가와 대학 기말고사 전부터 시작되는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다소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한 국어 입시학원 관계자는 “당장 6월 모평에서 N수생 지원자가 줄었다고 해서 재학생들이 방심하기는 이르다”며 “재수생들이 앞으로 2년간 유지되고 바뀌는 통합수능 제도 안에서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까지 지원 현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6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13일 실시될 수능과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
1교시 국어(오전 8시40분~오전 10시), 2교시 수학(오전 10시30분~낮 12시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10분~2시20분),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2시 50분~4시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5분~5시45분) 순으로 치러진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17일 오후 5시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1일 통지된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