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확산한 ‘착한 임대인’ 캠페인 참여자가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캠페인은 신종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깍아주는 움직임이다.
5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이 조사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 임대료 인하 현황’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까지 부산에서 착한 임대인 캠페인에 참여한 임대인은 총 7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참여 임대인 3513명의 21.3%를 차지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부산에 이어서는 서울 547명, 경기 209명, 인천 164명, 대구 80명 등의 순이다.
부산의 경우 자갈치시장(272개 점포), 부산진시장(60개 점포), 평화시장(100개 점포), 하단시장(38개 점포), 괴정골목시장(18개 점포) 등 전통시장과 남포지하도상가(281개 점포), 광복지하도상가(211개 점포), 부산역 지하도상가(83개 점포) 등 지하상가 임대인의 참여도가 높았다.
제니스상가(247개 점포), IS동서 더블유스퀘어(103개 점포) 등 민간기업들도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했다.
이밖에 부산테크노파크 등 지역 대학·기관들 참여도 잇따랐다. 여기에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착한 임대인 캠페인은 지난 2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돼 서울 남대문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 및 상점가 등의 임대인이 참여하면서 전국으로 퍼졌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