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다가구·다세대 등 주택은 가격 변동 폭이 크고, 비교적 환금성이 떨어져 매매보다는 전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세사기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매매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R-ONE)에 따르면 올해 1~3월 울산지역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은 3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3가구)보다 18.8% 늘었다.
1~3월(1분기) 기준 울산지역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6247가구에서 올해 5762가구로 7.8%(485가구) 줄었지만,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1분기 기준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에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5.6%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777가구에서 5193가구로 10% 넘게 쪼그라들었고, 단독주택은 지난해 207가구에서 올해 245가구로 18.3%나 늘었다.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다가구·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3월 2만4430가구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7899가구로 14.2%(3469가구) 늘어나는 등 증가세다.
특히 올해 1분기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10% 넘게 늘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67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59건)보다 13.6%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2조5343억원으로 26.7% 상승했다. 직전분기(6115건·2조2145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10.7%, 거래금액은 14.4% 늘었다.
반면 1분기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임대차 거래량은 3만1645건으로 직전 분기(3만1740건) 대비 0.3% 줄었다.
이 중 전세 거래는 1만3032건에서 1만2864건으로 1.3% 감소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월세 거래는 1만8708건에서 1만8781건으로 0.4%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임대차 시장은 전세 거래 감소세와 월세 비중 확대가 뚜렷해지면서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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