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산업생산 3달 연속 오름세…소비·건설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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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울산 산업생산 3달 연속 오름세…소비·건설은 하락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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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울산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하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소비와 건설 투자 지표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해 지역경기 회복세가 불균형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의 ‘2025년 4월 울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업이 60.1% 증가하며 생산 확대를 견인했고, 기타 운송장비(20.1%), 기계장비(23.9%), 전기장비(8.5%) 등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5.9%), 화학제품(-4.8%), 석유정제(-5.6%) 등은 감소했다.

출하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0.5% 줄었다. 기타 운송장비(23.0%)와 전기·가스·증기업(57.9%)은 증가했으나, 석유정제(-12.1%), 자동차(-6.2%) 등의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재고는 5.9% 감소했다. 1차 금속(15.6%)과 식료품(9.6%)은 재고가 늘었으나, 자동차(-8.8%)와 석유정제(-6.8%) 등은 줄었다.

소비는 위축세가 이어졌다. 4월 울산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1.8로 전년 동월 대비 6.9%, 전월 대비 14.0% 각각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0.0% 줄었고, 대형마트도 4.0% 하락했다. 3월 한 달 간 전월 대비 22.1% 반등했던 소비 지표는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 전환했다.

건설투자도 부진했다. 4월 건설수주액은 2766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7.6%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지방자치단체 수주는 일부 증가했으나 공기업 발주가 줄면서 74.5%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음식료품 관련 수주는 있었지만 기계·장치 부문이 줄어 77.7% 하락했다. 공종별로는 건축이 77.5%, 토목은 78.7% 각각 줄었다.

한편, 전국 기준으로는 4월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기준·농림어업 제외)가 113.5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1월(-1.6%) 이후 2월(0.7%), 3월(0.9%) 연속 증가했으나 4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0.9% 줄었고, 이 중 제조업은 자동차(-4.2%), 반도체(-2.9%) 중심으로 0.9%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이 늘었지만, 전문·과학·기술서비스, 금융·보험업 감소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의복(-2.0%), 가전제품 등 내구재(-1.4%), 식료품 등 비내구재(-0.3%) 모두 줄며 전월 대비 0.9% 감소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0.4% 줄었으며, 건설기성은 0.7% 하락해 역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경기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각각 상승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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