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울산 학생의 국어·수학 영역 성적이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울산 전체 응시자는 45개교 723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응시자 7만95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3243명으로 가장 적었다.
울산의 경우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모두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93.5점으로 전국 평균 96.5점에 비해 3점 차이를 보였다. 수학은 94.2점으로 전국 평균 96.8점 보다 2.6점 낮았다.
서울이 국어 101.7점, 수학 101.7점인 것과 비교하면 울산은 국어에서 8.2점, 수학에서 7.5점 각각 낮은 수준이다.
울산은 주요 과목 1등급 비율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울산의 국어 1등급 비율은 1.8%, 수학은 1.0%, 영어는 3.2%로 특·광역시 중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서울이 가장 높았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6등급이 각각 21.2%, 25.5%를 차지했다. 영어는 4등급이 15.3%로 가장 높았다.
특히 국어 9등급 비율이 4.3%로 전국 평균 4.1% 보다 높아 학력 신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수학 9등급 비율은 3.7%로 전국 평균 3.9% 대비 소폭 낮았고, 영어 9등급도 1.1%로 전국 평균 1.2%에 비해 낮았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에서도 이른바 ‘N수생’의 강세 현상이 이어졌다.
N수생은 고3 재학생보다 국어·수학 평균 점수가 12~13점 높았고, 영어 1등급 비율도 2배 넘게 많았다.
이런 현상은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계속됐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2022학년도 수능 당시 N수생 표준점수 평균은 고3보다 국어 13.2점, 수학 12.3점 각각 높았다.
2023학년도 때 국어 격차는 12.9점, 수학은 12.4점, 2024학년도에도 국어 격차 12.8점, 수학 격차 12.1점으로 12~13점대 격차를 유지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