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울산HD FC가 미국 현지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울산은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미국 샬럿에 도착했다.
첫 날 간단한 스트레칭 훈련으로 피로 회복에 집중했고, 다음 날인 7일부터 공식 훈련장에서 본격적인 필드 훈련을 시작했다.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실내 액응베이션(근육 윔업 및 스트레칭) 후 필드 훈련을 병행하면서 선수들의 부상 및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일에는 갑작스러운 폭우와 낙뢰로 인해 훈련을 잠시 중단했으며, 훈련 4일 차인 9일에는 변수 없이 2시간가량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별도 이탈자 없이 현지 환경에 잘 적응해가고 있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0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속한 샬럿FC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현재 MLS는 리그가 한창 진행 중에 있어 모든 팀이 실전 감각을 갖췄다.
샬럿은 2019년 창단해 2022시즌 MLS에 데뷔한 젊은 팀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내실을 다지며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현재 MLS 동부 콘퍼런스 소속으로 파이널 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8위에 올라 있다. 직전 시즌에는 콘퍼런스 최종 5위로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했다.
샬럿의 수장은 잉글랜드 국적의 딘 스미스 감독으로, 브렌트포드·애스턴 빌라·노리치 시티·레스터 시티 감독을 역임했고 2023년 샬럿 지휘봉을 잡았다.
오는 14일 동부 콘퍼런스 1위인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 울산과 연습경기에 큰 의미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샬럿에는 울산의 리빙 레전드 이청용과 인연 깊은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중앙 수비수 팀 림은 이청용의 첫 EPL팀인 볼턴 원더러스에서 4년 간 한솥밥을 먹었다.
미국 국적의 베테랑인 림이 오랜만에 조우한 이청용에게 현지 적응 팁과 시애틀 사운더스·인터 마이애미·LA FC 등 이번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팀들의 정보를 전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윙어 윌프리드 자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샬럿으로 임대됐다.
이청용과 자하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자하는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