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해양과 산악 관광자원을 하나로 아우르는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구의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울주군의 영남알프스를 아우르는 이 특구는 전국 최초로 바다와 산을 결합한 복합형 관광특구로,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넘어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울산시는 그간 수차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거쳐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 계획을 마련, 동구와 울주군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구 구역은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에 따른 지정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동구 일산동·방어동 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 일원 약 1.7㎢, 울주군 상북면·삼남읍 영남알프스 일원 약 96.2㎢로 계획했다.
해양산악레저특구 계획(안)은 해양산악 레저테인먼트 기반 구축, 지역 이야기 활용 및 콘텐츠 개발, 지역 상표화·홍보 사업 등 3대 추진 전략 아래 6개 특화사업, 21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동구와 울주군에서 각각 시민 공청회를 열어 지역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중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울산에는 현재 울주군 언양·봉계한우불고기특구, 남구 울산장생포고래문화특구, 중구 태화역사문화특구 등 3곳이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돼 운영 중이며, 중기부의 현장실사와 중앙심사를 거쳐 ‘해양산악레저특구’가 지정되면 네 번째 특구가 된다. 해양산악레저특구가 지정되면 해양·산악 레저 산업을 기반으로 관광객 유입 확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울산시가 자체 지정한 강동관광단지, 울산알프스 관광단지, 웨일즈코브 관광단지 등 3곳의 관광단지와 태화강 국가정원,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등 기존 관광·숙박 인프라와 연계돼, 울산의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 추진은 울산을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김두겸 시장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는 7월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울산이 특화된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산업도시를 넘어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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