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언의 건강강좌(6)]치매와 경도인지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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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의 건강강좌(6)]치매와 경도인지장애
  • 경상일보
  • 승인 202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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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언 전문의·의학박사·세민에스재활요양병원 진료원장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 잊었던 사실을 힌트만 주면 알아차리고 ‘내가 벌써 치매가 왔나’라고 하면 건망증이다. 건망증은 과다한 정보량, 특정한 주제나 일에 너무 신경을 쓸 때 과부하로 생긴다.

그러나 건망증이 심한 경우 절반 정도가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진행한다. 치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으로 20년 전부터 뇌에서 병적 변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다가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되면,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주 만나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중요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 못하고 익숙하던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못한다.

가스불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잊어버려 태운다거나 사 온 물건을 또 사 오기도 한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아파트문 비밀 번호를 잊어버린다.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계산능력이 떨어진다. 친척들의 얼굴을 몰라 본다. 성격이 변한다. 온화한 성격이 사나워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때로 누군가 자기물건을 훔쳐갔다고 생각하거나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고하는 망상이 생겨 싸우려 든다.

이런 증세가 나타나기 전 단계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이 때 잘 관찰하여 치료하면 큰 도움이 된다. 무언가를 잡지 않고 한발로 서서 눈을 뜬 상태로 20초 동안을 서있지 못한 사람은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10시10분을 나타내는 시계를 못 그리거나 혈중 호모시스테인 검사에서는 수치가 높게 나온다.

여기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7시간 동안의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또 ‘진인사대천명’을 실천한다.

<치매를 이기는 뇌>의 저자 아사다 다카시에 따르면 첫째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다. 둘째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셋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넷째 남을 위해 봉사한다. 이러면 의욕과 행복감을 만들어내는 도파민, 애정의 원천인 옥시토신, 마음을 치유하는 세로토닌 등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3대 호르몬이 활성화 되어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고 했다.

치매를 ‘제3의 당뇨병’으로 보는 연구 논문들도 많다.

이는 뇌가 영양분으로 삼는 것은 오직 포도당인데,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뇌세포 내로 포도당이 들어가지 못하면 뇌세포에 변성이 오고 그곳에 이상 물질이 축적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 MCT오일인 코코넛 오일이나 팜씨유을 복용하면 인슐린 도움 없이 뇌 속에서 포도당 대체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건망증이나 경도인지장애에 복용할 수 있는 약은 PS(포스파티딜 세린)와 은행잎 커큐민(강황)등이 있다. 비타민 B6 B9B12 , 비타민A C E 오메가3, 리코펜, 베타카로틴,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제도 도움이 된다.

김용언 전문의·의학박사·세민에스재활요양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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