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머금은 형형색색 수국 감성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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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머금은 형형색색 수국 감성 더해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6.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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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개면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한층 더 활기를 띠고 있다. 남구도시관리공단 제공
“빗물을 한가득 머금은 수국도 정말 아름답네요.”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3일간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들은 아름다운 수국의 자태를 보기 위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우산을 쓰고 찾은 시민들로 활기가 가득했다. 축제 현장은 웨딩사진 등 인생사진을 찍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형형색색의 수국은 카메라가 닿는 모든 곳을 포토존으로 만들었다. 전문 카메라로 수국을 담는 시민도 보였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화려한 색깔의 수국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의 하이라이트인 수국정원은 파란색 다리 양옆으로 활짝 핀 수국과 라벤더 등으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났다. 이곳에서 열린 남구 거리음악회는 촉촉한 날씨에 감성을 한스푼 더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구 주민 김성민(26)씨는 “오전부터 비가 내려 올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늘이 아니면 오기 힘들 것 같아 왔다. 날씨는 살짝 흐리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낭만이 있다”며 “예전에는 장생포 하면 고래가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는 수국도 같이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축제 1주차(7~13일) 방문객은 10만2416명으로 축제 시작(1~6일) 전(1만5697명) 대비 6.5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 장생포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모노레일은 1~2시간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기였으며,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태화강역~장생포문화창고~고래박물관 구간에 운영하는 무료 순환 셔틀버스도 이용객이 많았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급한 수국사랑상품권으로 축제 현장 안에 있는 여러 부스들과 푸드트럭, 인근 상가에는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수국 개화시기가 2주 정도 늦어짐에 따라 6월 1~13일 총 방문객(11만8113명)은 전년(23만5661명)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유료화 구간이 늘어남에 따라 유료 입장객(4만1750명→6만2966명)은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 관계자는 “축제 전부터 전국 각지의 여행사들로부터 상품 기획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울산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부산, 경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방문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수국 개화기인 20일 이후에는 방문객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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