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울산, 어르신 복지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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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울산, 어르신 복지 플러스(+)
  • 경상일보
  • 승인 202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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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철 울산광역시 대변인

올 하반기(7월1일)부터 75세 이상 울산 노인들의 나들이가 한결 가벼워진다. 그동안 우리 울산은 지하철이 없어 여타 대도시와 달이 꼬박꼬박 쌈짓돈을 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노인들이 이제는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되었다. 울산형 어르신 복지+ 사업의 일환이다. 지하철이 있는 대도시에는 ‘지공족’이란 말이 생겨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나이에 이른 분들을 그렇게 유머를 담아 이야기하기도 한다. 지하철이 없는 곳에 사는 노인들은 그냥 부러울 뿐이다. 우리 울산도 2029년부터 도시철도(트램)이 달리기 시작하면 같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30개 분야에서 ‘울산 자부심 생활플러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8년까지 집중적으로 재원을 투입해 시민의 생활 전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 핵심 사업 중 하나가 시내버스 무료 이용 확대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초등학교 어린이 시내버스 무료 탑승을 시작으로 올 7월부터는 어르신 복지사업으로 확대된다. 어르신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시내 일반·좌석버스와 울산역 연계 리무진 좌석버스, 지선버스와 마을버스 등 울산시 전체 노선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지난해 초등학생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이후 시내버스 이용률이 30% 이상 높아졌다. 교통비 부담을 털어낸 노인들의 버스 이용이 늘어나 일상생활이 좀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들은 우리나라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여 가족을 부양하고, 가진 것 없는 나라에서 세계가 선망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역군들이다.

지금이라도 이동의 불편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어, 그간의 노고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년 전 선거에서 노인들의 자긍심과 활동력을 높일 사업들을 약속했었다. 노인들의 일자리 사업 확대와 뉴시니어 세대를 위한 ‘시니어초등학교’ 운영, 제2시립노인복지관 조기 건립, 실버타운 조성 등을 약속하였다.

우리가 흔히 베이비붐 세대라 부르는 뉴시니어 세대는 문화 향유와 사회참여, 새로운 일자리로 인생 2막을 열정적으로 열어간다. 이런 열정에 부합하기 위하여 우리 시는 시민과 약속한 시니어 초등학교를 2023년에 개교하여 벌써 3회째 입학생을 맞이하였다. 시니어 모델반, 힐링체조반, 스마트기기 활용반 등 전문 분야 5개 반을 운영하며 재능기부와 봉사, 동아리 활동 등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한다. 노인들에게 인기 절정으로 신청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내후년에 전용 건물이 건립되면 금융과 상담 등 원스톱 노인복지 허브의 역할도 기대가 된다.

울산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노인들의 경제사회 활동 확대를 위해 약 747억원을 투입하여 1만7000여개의 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2일에는 북구 송정동에 ‘제2시립노인복지관’도 개관하였다. 어르신들의 취미와 여가 시설, 평생교육 지원시설, 건강 증진 지원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하루 1370여명의 노인들이 이용 가능한 울산 최대 규모의 복지관이다. 노인들의 구구팔팔한 활동을 위한 준비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될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에는 국제규격에 맞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여 노인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10월 공업축제 기간에는 ‘구구팔팔 젊음의 행진’을 개최하여 시니어 세대의 향수와 레트로 감성을 충족하는 세대 화합의 축제장도 연다.

우리 울산도 초고령사회로 급속히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액티브한 시니어 세대의 감성처럼 이제는 돌봄 지향적 복지와 사회참여 지향적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노인 복지 정책의 방향으로 우리 시는 다가가고 있다. 자긍심을 가지고 울산에서 나누고 베풀면서 활기찬 여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 정책으로 어르신들의 ‘울산 자부심’을 높여 가겠다.

임현철 울산광역시 대변인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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