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AI 분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박사후연구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UNIST가 16일 AI 융합 분야 전략연구를 주도할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공식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4대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노코어 연구단 사업은 AI와 과학기술 융합을 통해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미래 AI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리더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최근 본보가 주최한 ‘2025 울산혁신콘퍼런스’를 계기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AI 활용 논의와 실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연구단은 과기원 간 융합연구 외에도 국내외 산학연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개방형 형태로 운영하며, 참여 연구기관 연구자도 박사후연구원의 멘토로 참여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 진출을 돕는다. 선정된 연구단은 이달 말까지 세부 연구계획을 구체화해 7월부터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4개 과기원이 운영하는 8개 연구단에서 국내외 박사후연구원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관기관인 UNIST는 AI 에너지 분야 핵심 인재 최대 100명을 채용한다. 연구 분야는 ‘지능형 수소기술 혁신연구단’ ‘AI-우주 태양광 연구단’이다.
UN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6월 중 미국 보스턴, 뉴욕, 실리콘밸리 등에서 현지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또 국제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 채용사이트 ‘링크드인’ 등을 통해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에는 연봉 9000만원을 보장하며 1인당 6000만원의 연구비, 기업·연구과제와 매칭을 통한 추가 지원도 추진한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UNIST는 AI 융합연구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산업체와 협력해 실용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노코어 사업을 통해 AI 기반 제조 혁신을 이끌고,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해 국가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