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8월 말까지 두달여 동안 울산페이 캐시백 비율을 상향하고 한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소비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유통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시는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울산페이 사업을 유지해오다가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울산페이 적립금 지급률은 기존 7%에서 10%로 상향된다. 또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월간 결제한도 역시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시민 한명이 한달 동안 최대 5만원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종전 최대 적립금인 1만4000원보다 3만6000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여기에 다음 달 1일부터는 전통시장과 착한가격업소에서 울산페이로 결제할 경우 5%의 추가 적립금이 더해져 최대 15%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추가 혜택이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소상공인 업소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적립금 확대에 추가 투입되는 예산은 총 67억원 규모다.
시는 울산페이 부가 서비스인 배달·픽업 플랫폼 ‘울산페달’과 모바일 쇼핑몰 ‘울산몰’에 대한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울산페달과 울산몰에 입점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중개수수료 2%를 시가 부담하고, 선착순 100개 업체에는 앞치마, 물티슈, 배달통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홍보물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 대상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다음 달 7일부터는 1억7000만원 규모의 ‘드림 패키지’ 할인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울산페달과 울산몰에서 사용 가능하며, 기존에 시행 중인 5% 추가 적립 혜택과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단 쿠폰은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 상반기 울산페이는 정부 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운영돼왔다. 이번 여름철 지원은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라며 “특히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울산페이 혜택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지원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