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고 2029년까지 서사지구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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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고 2029년까지 서사지구로 이전한다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6.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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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고등학교
울산 남구 무거고등학교

울산 남구 무거고등학교의 이전(본보 2024년 12월11일자 7면)이 확정되면서 서사지구 교육여건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존 무거고 부지는 노후화된 강남교육지원청 이전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교육청은 무거동 일원의 일반고 적정 규모 육성과 서사지구 일반고 신설을 위해 무거고를 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1만2456가구의 입주가 예정됨에 따라 학생 수 증가에 대비한 고교 분산 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의 결과다.

신설 학교가 없으면 서사지구 학생들은 인근 다운고를 제외하면 원거리 통학을 할 수밖에 없는데, 학령인구 감소 상황에서 학교 신설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전 대상 부지는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231-1 일원 약 1만6000㎡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상 공급한다. 건축비는 3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현재 1학년 학생까지 무거고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전된 무거고는 오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시교육청은 무거고 이전 계획을 최종 확정하기 전까지 학부모, 학생, 교원,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0여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시교육청은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재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 교사 추가 배치 등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학교가 이전해도 학적, 동창회 기수 등은 승계한다. 교명 변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무거고 이전으로 무거동 고교 운영 내실화와 함께 범서읍 일대 고등학교 과밀 문제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이번주 무거고 이전과 관련된 행정예고를 공고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무거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학교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거고가 빠져나간 기존 부지의 활용 방안으로 울산 강남교육지원청 이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 신정3동 193-1에 위치한 강남교육지원청 청사는 건립 40년이 넘은 건물로, 시설 현대화와 업무 효율 제고를 위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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